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서 해외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 침체기에도 해외주식을 향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8일 미래에셋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38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548억원에서 784억원으로 급감한 점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중 해외주식 비율은 37.6%로 전년 대비 15.4%포인트(p) 급증했다. 사상 최대치다.
3분기 해외주식 잔고는 총 22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1억1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브로커리지 수익 구조에서 벗어난 수수료 기반의 수익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총 1470억원으로 상당히 선전했는데, 국내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451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3년 연속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326억원이다. 전년 동기(293억원)와 비교했을 때 11.2% 늘었다. 현재 키움증권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점유율은 38%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주식 거래대금은 감소했지만 해외주식과 해외파생상품 등 리테일 부문 내 해외 거래 비중이 늘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약정 MS가 연초 31%에서 3분기 38%까지 상승하면서 높은 시장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183억원에서 올해 3분기 211억원으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3분기 해외주식 약정금액과 예탁자산은 각각 20조8000억원, 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8% 늘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불구 해외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대됐고, 해외주식 자산 또한 전 분기 대비 약 8%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것과 달리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주식 전체 거래대금은 1082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 1792조원과 비교했을 때 39.6% 감소했다. 반면, 올해 3분기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682억6812만달러로 전년 동기(812억4547만달러) 대비 16% 하락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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