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금리인상 기조가 돌아서지 않고 있다. 이에 각 증권사들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높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선 '빚투족'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0.1%포인트 이상 인상한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주식 매수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로, 일반적으로 사용기간에 따라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거래일에 따라 많게는 0.5%포인트 인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1~7일 4.8%→4.9% ▲8~15일 7.4%→7.8% ▲16~30일 7.9%→8.3% ▲31~60일 8.4%→8.8% ▲61~90일 8.9%→9.4% ▲91일~ 9.3%→9.8% 등으로 이자율을 높였다. 다만, 1~7일 경우 가산금리를 기존에는 '+0.46%포인트'를 적용한 것과 달리, '-0.04%포인트'를 적용해 오히려 가산금리를 빼고 계산하지만 기준금리가 그 이상 오르면서 결과적으로 이자율이 인상됐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오는 30일 매수 체결분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많게는 0.5%포인트 인상한다. QV계좌 이용고객에 대해서 1~7일 기간의 경우 기존에 적용해온 4.9%를 유지하지만 8~15일·16~30일·31~60일 각 0.2%포인트씩, 61일 이상은 0.5%포인트를 높인다.
또한 다음달 1일에는 메리츠증권이 일부 거래기간에 대해 0.2%포인트, 5일에는 신한투자증권이 0.15~0.45%포인트 신용융자 이자율을 높인다.
이번 신용융자 이자율 줄인상의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끼쳤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달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데 그쳤지만, 결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어지면서 어쩔수 없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가산금리를 낮췄지만, 기준으로 삼는 시장금리가 인하 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이자율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 등을 기준금리로 삼고,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도 CD91일물은 이날 오전까지 4.03%을 유지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지난달 중 15조원까지 줄어들었던 신용공여 잔고는 최근 다시 증가세이다. 지난달 18일(15조9621억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16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달 24일에는 17조249억원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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