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노력이 한국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소 경제가 핵심 키워드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 인사이트 24호 : 기후기술과 수소경제의 미래'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기후위기와 대응 현황, 청정에너지와 푸드테크 등 미래 산업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특히 수소경제에 주목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하는데 목적을 뒀다.
앞서 딜로이트는 '한국경제의 터닝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면 50년간 세계적으로 43조달러(한화 약 5경원), 한국경제도 2300조원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각각 178조달러, 935조원 손실을 경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기술 투자와 수소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전세계 탄소중립 로드맵을 소개하며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노력을 확인하고, 수소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민희 국가기후기술정책센터장 인터뷰도 게재했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 등 한국 수소경제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소개한 산업통상자원부 김선기 수소경제정책관 인터뷰도 다뤘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사무국에서 활동하는 최용호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에 있어서 전체 가치 창출의 완결성을 갖춘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 전환을 미래 국가전략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는 수소경제가 본격적으로 산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기준 EU 27개 회원국과 주요 국가 16개국 등 43개국이 600개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2400억달러에 달하는 직접투자도 이뤄졌다는 것. 2030년까지 500여개 프로젝트가 부분 완료될 예정으로, 2050년에는 전세계 수소 사용량이 2억59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더십은 미국에 있다고 봤다. 실증사업은 물론 특허출원 현황과 수소 생태계 전반 기술 성숙도를 조사한 결과다.
한국은 중장기 수소 공급 기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기술 연구가 활발한 반면 최종투자의사결정(FID) 단계에 이른 프로젝트는 단 4%,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제시했다.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산업도 살폈다. 수소전지차에 이어 모빌리티로 넓혀야 한다며, 항공산업에도 인센티브 중심 넷제로 달성을 제안했다. KAI 홍성훈 미래전략실 연구원 인터뷰도 담았다. 건설 부문에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빌딩과 모듈러 공법 등을 소개했다.
대체 식품과 푸드테크도 기후기술로 주목했다.2029년에는 366억달러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업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현황과 과제를 다뤘다.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센터장은 "기후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이미 많은 국가들이 큰 투자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라며 "특히 수소경제의 경우 산업 파급력과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미래 전략을 발 빠르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후기술과 수소경제의 미래'가 기후위기가 촉발시킨 엄중한 국제정세와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 포착과 대응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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