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이 최근 반등에 성공한 테슬라를 꾸준히 매입하면서도 반도체 등 기술주 하락에도 베팅하고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서학개미들은 미 증시 전반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아 이같이 상반된 투자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 있을 물가 지표와 11월 고용 보고서 등의 결과에 따라 미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2~28일)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로 4945만달러가 유입됐다. 서학개미들은 꾸준히 테슬라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긴축 기조 지속, 3분기 실적 저조, 트위터 인수 등 여러 악재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도 서학개미들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160달러선까지 폭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반등에 성공해 180달러선을 회복했다. 2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0.03% 상승한 18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 업계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과 목표주가 330달러를 유지했다. 씨티은행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상향하고 목표 주가 또한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서학개미들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를 순매수했다.서학개미 순매수 2위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로 4130만달러가 몰렸다. 10월 이후 반등했던 반도체주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매수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기술주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QQQ ETF(SQQQ)를 2449만달러어치 사들였다. 더불어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때 2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도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1622만달러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들로 인해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표 매파 강성론자인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발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종금리가 5%대 이상으로, 2024 년까지도 해당 레벨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금주 남은 기간에도 파월의장(30일 현지시간) 포함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최근 증시 역시 낙관론이 옅어지고 있으며 연준 역시 금융안정성을 고려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연준발 증시 조정은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으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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