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10월 전산업생산 1.5% 줄어…30개월만 최대 폭 감소
"향후 화물연대 총파업, 수출 둔화 등 영향"
지난 달 전체 산업 생산이 1.5% 감소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도 두 달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에 금리까지 오르며 내수가 악화되고 있는데 화물연대에 이어 지하철·철도 노조도 연쇄 총파업에 나서며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5%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 폭은 2020년 4월(-1.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하며 4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또한 2020년 5월(-7.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 조립 장비 등 기계장비(-7.9%)와 자동차(-7.3%)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3.6%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월대비 2.8%포인트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0.8% 줄며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고, 2020년 12월(-1.0%)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3.8%), 정보통신(-2.2%), 운수·창고(-1.5%), 금융·보험(-1.4%), 숙박·음식점(-1.4%)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2%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향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4.3%) 판매, 의류 등 준내구재(-2.5%) 판매가 각각 줄어들었다.
다만, 설비투자는 0.0%로 지난 달과 같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투자 재원 조달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투자가 둔화했지만, 지난달 지표는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화물연대 등 총파업이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어 심의관은 "향후 광공업 생산의 경우 화물연대 총파업, 수출 둔화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물가, 금리 상승 상황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지, 수출과 제조업은 중국 경기 성장이 얼마나 빨리 안정을 찾는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산업활동동향 발표 후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수출과 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강도가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수출 감소세 지속,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영향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