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무의도 큰무리 마을 주민들이 뿔났다. 인천 중구청에서 실미해수욕장까지 진입로 개설공사를 앞두고 있어 지역 발전을 위해 두 손을 들고 반겨야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실미해수욕장은 인천 중구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사유지라는 이유로 입장료부터 주차료, 텐트 설치료, 유원지 내에 식당 등에서는 임대료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지역의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실미해수욕장으로는 캠핑족들이 대거 몰리면서 큰무리 마을 주민들은 좁은 길로 오가는 차량 때문에 집에 금이 가고 관광객 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 때문에 어장도 제대로 갈 수 없었다는 하소연이다.
또 다른 불만도 있다. 실미해수욕장은 사계절 캠핑족이 붐비고 여름에는 해수욕객이 대거 몰리는 데다 해수욕장내에는 몇 곳의 식당이 영업중이지만 정화조가 없어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쏠레어측은 입장료 수입을 톡톡히 챙기고 있지만 환경정화시설 등 시설 정비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고, 이로 인한 어장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되었다.
인천 중구청은 최근 큰무리 마을부터 실미해수욕장 입구까지 연결하는 도로개설을 앞두고 도로부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계획하고 토지수용과 보상을 예고했다.
큰무리 마을 한 주민은 "맨손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은 큰무리 마을에서는 리조트가 만들어져도 계속 어업을 해야 해 어장 진입로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장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도로개설은 쏠레어만을 위한 도로가 될 것이 뻔한데 수십 년간 땅을 내 놓은 주민들에게는 쥐꼬리만한 토지 보상금을 주고 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리조트가 100% 투자한 쏠레어코리아(주)가 시행하는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주변 44만㎡에 레저기능과 휴양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5천억 원이다.
이 사업은 2018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사업자를 지정해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했으나 지난해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 멈춰서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해 환경청 등 협의기관으로부터 동의를 받는 절차로, 평가협의회 심의, 평가서 초안 작성·협의, 주민 등 의견수렴, 평가서 본안 작성·협의 등 총 4단계의 협의 절차를 밟아야 해 긴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지난해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지역에 사계절 생태환경을 조사하고 보완을 요청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복합리조트가 개발되면 지역발전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수년간 미뤄지고 있어 사업추진마저도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고 어장 진입로 확보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답을 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의 사업 추진의지는 충분히 확인했고 현재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준비중으로 이 절차가 완료되면 토지이용계획변경과 실시계획 수립 및 변경 절차가 진행된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어장 진입로는 경제청과 사업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계획 수립시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중구청 기반시설과 관계자도 "실미해수욕장 진입도로에 대해서 주민들이 선임한 감정평가사의 의견과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 수용 현황도로의 공도 인정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며 "어장 진입로에 대해서는 인허가권자인 인천경제청에서 실시계획 수립시 반영하지 않으면 허가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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