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5분위, 부동산 중심 부채 증가
우리나라의 가계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분배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의 평균자산은 12억 910만원으로 가장 소득이 작은 1분위(1억7188만원)의 7배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또한 5분위를 중심으로 담보 대출과 임대보증금 대출 등 부동산 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6414만원으로 전년(6125만원)에 비해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은 4125만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16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2% 늘었다.
연령대별 소득 증감율은 60세 이상이 2020년 4299만원에서 4602만원으로 7.1% 증가해 가장 높았고, 50대가 7703만원→7871만원으로 5%, 39세 이하가 6177만원→6398만원으로 3.6%증가해 뒤를 이었다.
◆소득분배상황 악화
다만 소득분배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3으로 전년대비 0.002 증가했다. 지니계수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소득분배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도 5.96배로 전년대비 0.11배포인트(p) 올랐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이 커진다는 것은 빈부격차, 즉 분배의 악화를 의미한다.
소득 5분위별 자산을 보면 가장 소득이 많은 5분위 자산은 12억 910만원으로 전년(10억9791만원)과 비교해 10.1% 증가했다. 반면 1분위 자산은 1억6456만원에서 1억7188만원으로 4.4% 증가해 전체 평균(9%)이하로 집계됐다.
가구 부채도 5분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부채는 가장 소득이 많은 5분위 가구가 1억9679만원에서 2억637만원으로 4.9% 증가한 반면 가장 소득이 적은 1분위 가구는 1755만원에서 1716만원으로 2.2% 감소했다.
특히 5분위 가구의 부채 중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1.9%, 임대보증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1.7%이다. 1분위 가구의 담보대출과 임대보증금 대출이 총 부채의 44.3%, 5.7%에 불과해 소득이 많은 5분위 가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4.4%로 전년대비 1.2%p 감소했다.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한 가구도 4.7%로 전년대비 0.7%p 줄었다.
◆여전히 투자는 부동산
올해 가구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발생할 경우 주된 운용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47.9%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 구입은 26.3%, 부채상환은 20.9% 순이었다. 투자 시 우선 고려사항은 안전성(66.9%)이었다.
그러나 향후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수는 전년대비 0.3%p 증가한 58%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은 내 집 마련이 35%로 가장 많았고, 가치상승 21.7%, 노후대책 16.8%였다.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선호하는 운용방법은 아파트가 62.5%, 비주거용 건물(상가, 오피스텔 등) 15.8%, 토지(논밭, 임야 등) 8.9%,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 8.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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