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둘기파적 발언에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른 가운데 국내 증시도 화답하면서 장을 마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17포인트(0.30%) 오른 2479.9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코스닥은 전장 대비 11.73포인트(1.61%) 오르면서 741.3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금리 인사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지만,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택하는 쪽으로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돌입 전 가장 중요한 발언이었다"며 "연설 전부터 잭슨홀 연설 때만큼의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컸던 만큼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에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파월 의장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지수가 일제히 치솟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41% 급등하면서 4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더불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도 각각 3.09%, 2.18%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파월의 언급과 더불어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 역시 향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에 힘 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미 레이몬도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경제 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한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미중 갈등 완화로 미국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안도 랠리 가능성이 있지만, 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은 시장의 단기 랠리를 연장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12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연준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속도조절에서 최종금리로 넘어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FOMC 전후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중을 위험관리에 할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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