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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메타버스는 기본, 공식 앱에서 게임까지…신세계,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쏟아내

SSG닷컴, 친환경 캠페인 메타버스에서 진행
이마트24, 공식 앱 게임으로 재탄생 시켜

#SSG닷컴 메인 화면 홍보 이미지를 통해 가상현실 플랫폼 'ZEP'에 만들어진 '캡틴쓱'에 접속하자 아바타가 생성됐다. 화면에 나타난 '캡틴 쓱'은 현재 지구의 시간은 오후 9시28분이라고 알려주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함께 게임을 하자!' 제안한다. 게임을 시작하자 OX퀴즈를 비롯한 게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들이 친절한 설명으로 나열됐다.

 

#앱(APP)을 켜자 귀여운 원숭이 캐릭터 '원둥이'가 화면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 와인 최저가!' 등 다양한 말풍선을 띄운다. 원숭이가 돌아다니는 작은 공간에는 NFT, GAME, 쿠폰함, 픽업박스 등 다양한 메뉴가 귀여운 그래픽으로 구현돼 있다. 'GAME' 메뉴로 들어가자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연상케 하는 지도가 나왔다. 주사위를 던지자 '도시락 만들기' '커피만들기 게임' '틀린그림 찾기' 등 간단한 미니게임들이 시작됐다.

 

신세계 그룹이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게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의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커져 오프라인까지 좌지우지 하자 온라인의 선두주자 이미지를 먼저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99%에 달하며 2361명의 응답자 중 57.4%가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됐다고 밝혔다.

 

SSG닷컴이 가상현실 플랫폼 ZEP에 연 '캡틴 쓱 : 게임체인저' 맵의 모습. OX 게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알려준다. /김서현 기자

1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 '캡틴 쓱: 게임체인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가상현실 플랫폼 'ZEP'에서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에 게임을 결합해 참여 고객이 자연스럽게 탄소절감을 위한 방법들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직관적인 그래픽과 친절한 캐릭터들의 설명으로 메타버스를 처음 접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미션을 깰 수 있다. 조작이 어려워도 채팅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함께 접속해 게임 중인 다른 유저들이 도와주기도 한다.

 

참여한 고객에게 혜택도 있다. 모든 스테이지에 참여한 고객은 친환경 키트 혹은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보물찾기' 단계에서 최단 기록을 세운 10명에게는 매일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보너스 스테이지 참여자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염성식 SSG닷컴 ESG담당은 "나의 일상 속 자그마한 실천으로 지구를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자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공식 앱 '이마트24' 접속 화면. 왼쪽은 접속했을 때 보이는 화면으로 상단에 이마트24의 일반적인 이용을 위한 메뉴가 배치돼있다. 오른쪽은 왼쪽 화면에서 'GAME' 을 눌렀을 때 보이는 화면으로 주사위를 굴려 게임을 할 수 있는 모습이다. /김서현 기자

이마트24는 아예 자체 앱을 게임으로 전환해 지난 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편의점 이용을 위한 앱과 게임 앱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담았다. 앱에서 게임을 하지 않아도 편의점 이용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은 일정 수준 이상 재화를 얻으면 이를 모바일 상품권 또는 할인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중독성 있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이 이마트24의 마케팅과 상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게임 리워드로 획득한 혜택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온·오프라인 간 연결성을 지켰다.

 

신호상 이마트24 마케팅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끊임없이 이마트24를 떠올리고 찾도록 함으로써 가맹점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기존 유통업계 모바일앱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앱을 선보이게 됐다"며 "앱에서 쇼핑과 게임을 하면서 고객들은 이마트24가 진행 중인 이벤트와 상품을 접하고 되고, 맛있다, 푸짐하다, 가성비 좋다와 같은 지속적인 메시지는 이마트24의 장점이 각인되는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잇따른 온라인 마케팅과 새로운 시도를 향후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위한 초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24가 내놓은 앱을 둘러싼 관심이 크다. 이마트24는 이번 앱 제작을 위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사 '그램퍼스'와 14개월에 걸친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을 위해 양사가 향후 5년을 생각하며 수백 차례 미팅을 가졌다.

 

지금까지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온라인 상에서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이번에 신세계가 내놓은 수준의 마케팅까지 진행한 예는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가 온라인, 특히 모바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통 채널의 온라인화, 특히 사용 기기의 모바일 전환이 빨라지고 있지만 다양한 고객 서비스 외 온라인 상에서 특별한 지위를 확보한 기업은 없다"며 "메타버스 상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추후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될 거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신세계가 온라인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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