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방역 완화와 무비자 관광 수요 증가로 겨울 관광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 실적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객 회복세에도 코로나19 이전만큼의 수요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해 국내 항공사들의 근심이 깊다. '중국 노선 활성화' 없이는 '항공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게 항공업계의 중론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여객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동남아 여행 선호 분위기로 4분기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의하면 11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308만1338명으로 집계됐다. 10월 252만2903명보다 22.1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10만1404명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일일 여객 1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월 여객수(696만4045명)의 약 45%에 이른다.
특히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으로 출국한 여객 수는 무비자 입국 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해 겨울 일본 여행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일본의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252만여명이 지난 10월에 일본을 찾았고, 11월에도 300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겨울 일본 여행 성수기' 바람을 타기위해 국내 항공사들의 증편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일본의 현지 인력 부족이 증편 제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수요가 더 있을 걸로 보여 증편을 알아보고 있지만 현지 상황 때문에 인기 도시 위주로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도시는 물론 소도시 쪽으로도 증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지난 30일 오전 부산에서 삿포로로 운항하는 BX182편 운항을 시작으로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이 날 운항편의 탑승객은 162명으로 8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장기간 운항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탑승률을 기록한 것은 본격적인 일본 여행 재개와 삿포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3회 운항하고, 8일부터는 매일 왕복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또한 9일부터 부산~나리타 노선은 매일 왕복 1회로 재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지 2년 9개월여만이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노선 증편으로 탑승률이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 탑승률은 지난 9월 58%였는데, 11월에는 8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노선 주간 운항률은 37.1%(2019년 11월 28일~12월 4일 기준)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당시 143편이 운항됐다면, 지금은 53편이 운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객 수요 회복은 이어질 것 같다"며 "다만, 중국이 입출국 방역을 완화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이전의 국제선 노선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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