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들이 3분기(7~9월)에 해외투자에서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9월말 3549억3000만달러(약462조원)로, 6월 말과 비교해 5%(24조원)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의 감소폭이 104억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채권도 65억9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도 17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외국채권은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발행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외화표시증권도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증권사의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감소폭이 146억2000만달러로 가장컸고, 보험사와 증권사도 각각 38조8000만달러, 11억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