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나라 한해 살림살이가 중요한 것인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이 중요한지를 묻고 싶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이 핵심인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한 데 대해서도 정진석 위원장은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통과 때와 같이 날치기 꼼수 입법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 12월 2일을 (넘겨)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해 별도의 본회의 날짜를 잡자고 억지를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10·29 참사 국정조사 추진 여야 합의 사항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한 정 위원장은 "(내년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 추진) 합의문 잉크가 안 말랐는데도 (민주당에서) 이 장관 해임안을 들이대며 민생 예산을 볼모로 잡았다"라는 비판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임시국회를 다시 열고 연말까지 이상민 탄핵으로 정쟁을 이어갈 심산"이라며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것은 민생 살리기인가, 그분(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리기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 내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논평에서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무지성적, 비이성적' 적개심에 휩싸여 민생은 내팽개치고 정치 공세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예산안뿐 아니라 각종 쟁점 법안도 모조리 끌고 와 국회를 지저분한 참호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과 '유능'을 외치며 출범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오늘로 100일이 됐지만, 그간 목도된 것은 '방탄'과 '폭거'뿐"이라며 민주당에 "경제 위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 국민을 이번 한 번만이라도 돌아봐 주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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