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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대기업 은행 대출 급증…금리인상·수출부진 건전성↓

5대은행, 기업대출 전월대비 5조7541억원 증가…대기업대출 73%
대기업 한도대출 소진율 2021년 말 28.4%→10월 33.9%

5대은행 기업대출잔액/5대은행

중소기업에 이어 대기업까지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수출 부진 등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어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 감소 업종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으로 추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10조4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7541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4조2009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1조5531억원 늘었다.

 

한도대출 소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기업 한도대출 소진율은 지난 2021년 28.4%에서 올 3월 30.4%, 10월 33.9%로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비우량등급(A등급, BBB등급 이하)에서 크게 늘었다. 그만큼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기업한도대출 소진율/한국은행

대기업 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물가상승으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 9월 기준 원자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또 채권시장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8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4조8379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채권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은 순상환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금융투자협회

문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들의 이자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 10월 기업대출금리는 5.27%로 전월 대비 0.61%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5.0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향후 수출부진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채무상환능력도 악화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0월 최근경제동향을 통해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글로벌 수요침체로 우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수출여건이 쉽게 개선되길 바라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등 업황 부진 업종과 신용등급 비우량 회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류창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업황이 부진한 일부 대기업의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건설·부동산업 등 업황 부진 업종, 비우량기업의 한도대출 소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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