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이 무균돼지 췌도를 당뇨병 환자에 이식한다. 인슐린 치료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1형 당뇨 환자에게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전망이다.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는 무균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 1상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이종이식학회(IXA) 등 국제 기관의 기준을 준수한 이종췌도이식 임상이다.
제넨바이오는 2023년 상반기 중으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임상을 개시하고 대상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뇨협회 회장인 김광원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로 참여한다. 서울대학교 바이오이종장기개발 사업단이었던 연구진들도 협업할 예정이다. 제넨바이오는 이번 임상시험을 위해 구축한 길병원 내 이종췌도 세포치료제 제조소에서, 무균돼지의 췌도를 환자에게 투여 가능한 세포치료제로 제품화 하여 길병원에 제공하게 된다.
임상이 시작되면 무균 돼지의 이종췌도를 제1형 당뇨병 환자 2명에게 이식하고, 2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종췌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에 대한 세밀한 모니터링도 동반된다.
제넨 바이오는 앞서 진행된 비임상시험에서 무균돼지의 췌도를 이식 받은 영장류가 이식 전과 비교해 인슐린 요구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결과를 확인했다.
이종췌도이식은 간단한 시술로 이식이 가능하다.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나 위험이 다른 이종장기보다 적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인슐린 치료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1형 당뇨 환자에게는 근본적인 치료법인만큼 국내외 수요가 높은 분야이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최초 이종이식 기반 의약품이자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인 이종췌도이식 제품을 개발하는데 매진해 나가겠다"며 "이번 임상시험을 국내 이종이식 분야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이종이식 연구개발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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