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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주류 성수기는 지금부터…고가 와인·위스키에 지갑 열어

보틀벙커 개점 전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위스키와 와인 등을 선착순 한정 수량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이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롯데마트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인을 위한 선물로, 또는 홈파티에 마실 용도로 와인을 구입하는 등 연말은 와인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와인 ·위스키 구매가 늘면서 주류업계를 비롯한 유통가의 고가 주류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 7~10월 동안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52% 성장했다. 같은 기간 21년 이상 숙성한 고연산 프레스티지급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80% 급증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역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4억366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6.6% 늘어난 반면, 와인 수입량은 약 5만28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했다.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홈술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있는 술을 마시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에 프리미엄 주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류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프랑스, 칠레, 이탈리아 등 10여개국에서 와인을 수입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 연말 세계적인 샴페인 브랜드 '데땅져'와 칠레 프리미엄 와인 '타라파카', 이탈리아의 '테라 마쩨이' 를 앞세워 판매에 나선다. 아울러 최근 브랜드 '진로'의 이름을 내걸고 '진로 레드 와인'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와이너리 '카를로 펠리그리노'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 지난달 출시된 진로 레드 와인은 이달 중 초도물량이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위치한 와인웍스/현대백화점그룹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는 기존 '로얄살루트 21년'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정규 제품으로 선보였다. 로얄살루트 30년 가격은 백화점 등 소매가 기준 병당 100만원 안팎으로 고가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다.

 

편의점과 마트업계도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 라인업을 갖추고 판매에 돌입했다.

 

대표적으로 CU는 업계 최초 프리미엄 위스키 할인전을 펼친다. 멤버십 앱 포켓CU 내 'CU Bar'에서 진행되며, 초고가 한정판 상품들과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18종을 최대 2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최고가 상품은 '탐나불린 1973'으로 정가 409만원을 300만원대에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도 전 세계 오직 2000병만 한정으로 내놓은 '글렌알라키 30년산', '글랜카담 25년산', '부나하벤 25년산' 등을 함께 선보인다.

 

이마트는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지역의 유명 와인인 '샤또 파비'와 동일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에스프리 드 파비 2016' 와인을 단독 선보인다. 사전 협의와 대량 매입을 통해 해외 평균가인 31달러보다 저렴한 수준인 2만원대에 판매한다.

 

관계자는 "연말은 고급 주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매출 기대감이 크다"며 "고가의 주류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본점 와인 행사 모습 /신세계

올해 국내 와인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와인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신세계 L&B를 통해 와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주류 전문점인 와인앤모어(WINE & MORE) 출점 확대 전략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세계는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했으며, 8월에는 스택스 립 지역의 포도밭을 추가로 매입했다. 와인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와인 사업에 힘을 싣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 3월 설립한 와인 수입·유통사 비노에이치를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와이너리 10여곳과 와인 100여종에 대해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 프리미엄·유기농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것이 사업 모토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0년 11월 와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후 2021년 와인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프로젝트W 팀'을 출범시키고, 같은 해 말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하며(제타플렉스)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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