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 의원 주축으로 만든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한다. 전당대회에 앞서 차기 당권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친윤계 공부모임까지 구성된 것이다.
국민공감은 7일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한다. 첫 모임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정치, 철학에 묻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 강연을 듣고, 질의 응답, 정책 토론 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2주마다 정기 모임을 가지는 국민공감은 향후 한국 정치와 보수 정당 현안·정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 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조언도 들어가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도울 것이라는 게 공부모임 취지라고 국민공감 측은 밝혔다.
국민공감은 특정 계파와 무관한 공부모임이라는 취지의 입장도 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과 연이은 관저 회동 이후 전당대회 논의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친윤계 공부모임까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공감에는 6일 오후 기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6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괄 간사는 친윤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맡는다. 간사단에는 김정재(총무)·박수영(기획)·유상범(공보) 의원이 참여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공부모임이 꾸려진 만큼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7일 첫 모임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부모임에는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 내부에서는 친윤계가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차출설도 나온다. 차기 당 지도부가 2024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활동해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다.
다만 국민공감 측은 친윤계 공부모임, 전당대회 영향력 행사 등 해석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간사단 소속인 김정재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당내 거의가 친윤"이라며 "(국민공감은) 특정 계파 모임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공감 모임을 통해 차기 당 대표 후보군도 낙점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공부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이) 65명이면 사실 거의 의원총회 수준인데, 여기에서 어떻게 누구를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며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냐"라며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국민공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윤재옥 의원도 "(국민공감이) 계파적인 모임의 성격으로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입장을 냈다.
윤 의원은 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65명이 모였다면 계파 모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운영하는 걸 봐야 모임의 성격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출범하지 않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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