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등 변수 더 부각되며 증시 조정 가능성
외인 중국이동 가능성...관련주 저평가, 강세는 이어질 듯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 조짐으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다음주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8% 하락한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9% 하락한 719.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정 장세에 전날 강세를 보였던 하나투어,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들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한 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0.38%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3.78% 하락한 68만8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최근 고강도 방역 정책을 완화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산타 랠리를 견인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말 기점으로 나온 반등 랠리는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외국인수급 반사 수혜, 제로 코로나에서 리오프닝으로의 중국 방역 정책 변화 기대감,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한 정책 선회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의 증시가 사상누각의 상승을 보였다는 점은 이후 반등 추세 가능성이나 그 탄력을 제약하는 부정 요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지만 기대가 현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대가 현실화하더라도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 금융시장의 추세 반전보다는 하락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666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6일에도 940억원을 팔아치웠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재료가 금융시장에 대체로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주식시장은 하락했다"며 "특히 중국향 소비재를 제외하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실현됐다. 중국 방역 기조 완화로 외국인 수급 일부가 중화권 증시로 이동하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들의 중장기 우상향 추세는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가시화 가능성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호재"라며 "중국 테마 중에서는 화장품, 음식료, 유통, 호텔/레저 등 내수주 관련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해당 업종들은 내년 영업 이익 영향력이 확대되는 업종이지만, 올해 상대적으로 시총이 저평가돼 주가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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