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이어 장기 국채 ETF를 매수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정점을 전망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1월28일~12월4일)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3590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단, 테슬라의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순매수 규모는 11월 주간 단위 ▲1억8960만달러 ▲1억6919만달러 ▲4945만달러로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6.37% 급락한 182.45달러에 장을 마쳤다.
뒤이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등장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EAR 3X SHS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한다. 총 2379만달러가 유입됐다.
3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6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브로 숏 다우 30 ETF(SDOW·PROSHARES ULTRAPRO SHORT DOW 30 ETF)다. 각각 1360달러, 1025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SDOW는 다우존스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한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의 단기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상승 완화 기대감에 미국 채권 ETF를 향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미 연준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79.4%에 달한다.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져리 불 3X SHS ETF(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는 미국 20년물 국채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실제로 지난 5일 기준 TMF의 주가는 9.23달러로 한달 사이 40% 넘게 급증했다.
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에도 1102만달러가 유입됐다. TSMC는 최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41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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