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희망퇴직 보상금 대폭 확대
자금여력 생겼을 때..."고질적 문제 인력구조 개선"
지방은행도 희망퇴직에 감담했지만…퇴직금 규모는 비슷
올해도 은행권의 희망퇴직 바람이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비대면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도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퇴직급여 등 보상조건에 따라 지난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은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KB국민·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에, 신한·하나은행은 올 1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방은행 중에는 BNK부산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상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1967년생은 월평균 임금 32개월치를 지급하고 1968년생과 1975년~1982년생은 40개월치, 1969년~1974년생은 42개월치, 1983년 이후 출생자는 38개월치를 각각 지급한다. 부산은행의 희망퇴직은 매년 진행돼 왔으며 현재는 접수를 마감한 상태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특별 퇴직금 규모는 최대 42개월치 급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희망퇴직자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보상규모를 확대해 이달과 다음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퇴직 보상규모를 대폭 확대해 지난해보다 11개월치 평균임금을 더 지급한다. 평균 임금의 최소 20개월, 최대 29개월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대상자는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이자 만 40세부터 만 56세까지의 직원들이 포함됐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재 접수된 희망퇴직 건은 심사 중이며,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최종 인원수가 결정된다.
은행권이 희망퇴직 규모를 늘리는 배경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인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권의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고, 영업점이 축소되고 있지만 올 신규채용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나면서 확대된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은행권의 영업 점포수는 가파르게 줄어 들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올 8월까지 최근 5년간 국내은행 점포 1000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구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만큼 퇴직금에 따라 희망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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