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성적통지표는 9일 교부
국어 만점자는 13배 상승, 수학은 3분의 1로 하락
전년보다 수학 중요도 높아져 이과생 압도적 유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수학 점수가 대학입시 여부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전망됐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대비 다소 쉽게, 수학·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 17일 전국적으로 수능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9일 통지된다.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7669명으로 재학생은 30만8284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3만9385명이다. 특히 올해는 졸업생이 응시자 기준 31.1%로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됐다. 실제로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모두 졸업생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 44만6043명, 수학 영역 42만8966명, 영어 영역 44만4887명, 한국사 영역 44만7669명, 사회·과학 탐구 영역 43만3374명, 직업탐구 영역 4249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4만141명이었다.
이번 수능에서는 통합 수능 이후로 지적되고 있는 문이과 유불리 구조가 더욱 두드러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이사는 "수학에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수능이기 때문에 국어에서 만점을 받고도 수학 상위권에게 뒤처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과, 문과 교차지원시 문과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국어가 다소 쉽게, 수학이 어렵게 출제된 영향이 크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는 371명으로 전년에 비해 343명이 증가했지만, 수학 만점자는 작년의 3분의 1 수준인 934명으로 전년 대비 1768명이나 감소했다. 표준점수에서도 국어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보가 15점 떨어졌지만, 수학은 145점으로 2점 차에 불과했다.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64.9%, 언어와 매체 35.1%이다. 수학 영역에서는 비율은 확률과 통계 48.2%, 미적분 45.4%, 기하 6.4%으로 집계됐다.
변수였던 영어도 중상위권 인원이 대폭 줄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1등급 비율은 증가했지만 2등급 이내에서는 6377명, 3등급 이내는 2만1736명이 감소했기 때문에 수능 최저 미충족자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영어는 이의가 가장 많았던 과목으로 듣기 평가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을 판정했다. 박정 채점위원장도 8일 발표문을 통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은 체계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채점 상의 특이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투스에듀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는 듣기 속도가 빨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면서도 1등급 비율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3등급 인원이 감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2·3등급 이하 학생들이 듣기 속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응시자 기준 이과생 응시비율 50.04%로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인문계열 응시자를 추월했다.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됐으며, 과학탐구는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다.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는 한국사 결시율은 11.9%로 접수 인원 중 6만361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9일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성적통지표 교부 및 온라인 성적증명서 발급'에 대한 안내문을 수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에는 선택과목명을 함께 표기 ▲국어, 수학 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탐구 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변환한 표준점수 표기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