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8일까지 90개사 153건 애로 신고 접수
"화물 오도가도 못해, 운임 2배에 보관료까지 추가 부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애로 피해 신고가 150건을 넘었다. 화물 배차가 어려워 평시 대비 운임이 2배 이상 오르고 반출입이 막히면서 보관료까지 추가 부담해야 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집단운송거부 긴급 애로/피해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애로 신고는 총 153건(90개사)으로 집계됐다.
집단 운송거부 15일째인 걸 감안하면 파업 이후 매일 1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항만 반출입 불가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체선료, 지체료, CY ·창고보관료 등 물류비에 대해 비용을 면제 또는 감면 등 지원을 요청한 문의가 증가했다.
접수된 피해·애로 유형을 보면, '납품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이나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61건(39.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비 증가'(48건, 31.3%), '원·부재자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중단'(35건, 22.9%), 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 폐기'(9건, 5.9%) 순이다.
피해 사례별를 보면, 사료를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A사의 경우,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가 출입로를 차단하고 있어 화물 반출이 막혔다. 또 화물차 배차 역시 어려운 상황으로 평시 대비 2배 이상의 운임을 지불하며 차량을 수배할 수 밖에 없었다.
사료 건초를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B사는 터미널에서 화물 반출이 안돼 경과보관료가 발생했고,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마진 없이 농가에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B사는 원활한 화물 반출입과 터미널 경과보관료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역협회는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광양터미널의 화물반출입은 지난 6일 오전 일부 해소됐다"며 "오늘 이후 광양항과 주요항만 동향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 동향과 피해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애로접수와 대정부 건의, 12개 지역본부 및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수집을 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시멘트 분야에 이어 추가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에 대해 추가적인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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