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내년 3월까지 1000만달러 규모 바이백 예정"
지닥 "논란 이후 정상화로 문제 바로 잡아"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최근 국내 원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퇴출된 뒤 전체 거래대금이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에 처한 위메이드에서는 국내 C2C(코인 투 코인) 거래소에 상장과 함께 발행량 수축 정책을 내놓는 등 반전 계기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위믹스(WEMIX)의 글로벌 거래대금이 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믹스는 지난 8일 국내 4개 원화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이후 거래대금이 93% 이상 감소했다. 상장폐지 관련한 이슈가 처음 발발한 11월24일부터 상장폐지 당일인 12월8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97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상장폐지된 다음날인 9일(115억원)에 이어 10일까지도 거래대금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신뢰 회복을 이뤄내 반전의 기회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4대 거래소 상장폐지 이후 하루 뒤인 지난 9일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로 위믹스와 위믹스 크래식을 바이백(재구매)한 뒤 소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이백 및 소각은 내년 3월까지 90일간 시간 분할 균등 주문 방식을 통해 진행한다. 재단의 투자 유치 및 자산 처분, 계열사 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며, 과정 완료 시 결과를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시행중인 '페이즈(Phase) 1'의 가스비 전액 소각 ▲위믹스3.0 메가 에코시스템의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 수익의 25% 분기별 소각 ▲소각은 매 분기별 컴플라이언스 보고서 공시 후 진행 및 결과 공지 등을 통한 소각 정책을 이어간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가 지향하는 토크노믹스는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 경제"라며 "잠시 멈춰있는 위믹스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빨리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통량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각 플랫폼과의 협업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코인마켓캡과 연동을 통해 총 공급량, 유통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에 쟁글 운영사 및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기업 '크로스앵글을 노드카운슬 파트너로 정식 합류시켰다.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의 전자공시시스템이라 불리는 '쟁글'의 운영사다.
또한 국내 C2C 가상자산거래소 '지닥'이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상장시키면서, 국내 시장서 전면 퇴출은 면하게 됐다. 단,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아서 위믹스 거래를 위해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지닥 운영사인 피어테크는 위믹스의 유통량 문제로 인한 상장폐지가 정당하지만 논란 이후 ▲유통량 정상화 ▲유통량 기준 통일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피어테크 대표는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및 보관지원과 최소한의 거래시장이 필요하다"며 "산업 전체가 아직 여러 면에서 너무 부족하고 걸음마 단계이며, 실패와 재기의 기회가 허용되는 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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