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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KT&G' 거센 압박…"15년째 주가 답보, 사업재편하라"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

KT&G의 주가가 1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행동주의펀드들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Flashlight Capital Partners)와 안다자산운용은 KT&G에 대해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KGC인삼공사)의 분리상장 등을 요구하며, 사업재편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KT&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0.91%) 내린 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 25일 FCP에 이어 11월 2일 안다운용이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 이후 8만원대에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2020년 이후 2년 만에 9만원대에 진입했으며, 11월 30일에는 장중 1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KT&G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점인 13만7000원(2016년 7월 1일)보다도 28%가량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1% 뛰었다.

 

지난 3분기 말 분기보고서 기준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7.44%)이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6.93%), 우리사주조합(2.93%) 등에 이어 70.09%의 지분을 소액주주 23만여명이 나눠 가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측은 KT&G에 대해 '잃어버린 15년', '고아 주식', '거버넌스의 부재'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FCP와 안다운용이 보유한 KT&G 지분이 1% 남짓에 불과해 자체적으로 이사회 의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다른 소액주주들의 호응 여부에 따라 대대적인 주주행동을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9일 양일에 걸쳐 FCP는 5대 주주제안을 주제로 국내외 주요 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이상현 FCP 대표가 직접 나서 이사회와의 대면 미팅, 백복인 KT&G 사장과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 백복인 사장이 취임한 최근 7년간 주가는 40% 떨어졌는데,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의 연봉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며 "현 이사회 중 의미 있는 수준의 주식을 갖고 있는 분이 하나도 없다. 대표이사도 (보유 주식 금액이) 3000만원이 채 안 된다. 웬만한 개미 주주보다도 주식이 없다. 주가가 내려가든 올라가든 경영진은 사실 아무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년 이사회는 백 사장을 3연임 이사장 후보로 결정했는데, 그 과정이 단 11영업일만에 이뤄졌다"며 "취임 이후 주가가 급락했는데도 역대급 성과급을 줬다. 공기업스러운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FCP는 지난 10월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 ▲궐련형 전자담배 '릴' 글로벌 전략수립 요청 ▲부동산업 등 비핵심사업 정리 ▲잉여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 5가지 내용의 주주 제안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이 대표는 9일 설명회에서도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5년간 연간 12%씩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이며, 한국에서 7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인적분할 후 한국인삼공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담배와 인삼 사업은 완전히 달라 두 사업을 하나의 그룹으로 보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한국인삼공사가 분리해 KT&G가 순수 담배회사로 남을 경우 죄악주가 돼 버린다는 반박도 있겠으나, 순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KT&G보다 기업 가치가 높은 걸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이번 주주서신과 관련해 회사는 주주를 비롯한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회사는 그 결과를 주주를 비롯한 시장관계자들과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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