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교육

'정시 레이스' 앞두고 '문과 침공' 심화 예상

입시업체 표본조사 결과,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의사 지난해보다 증가
올해는 국어에서도 '이과 강세' 예상되면서 문이과 유불리 구조 심화↑
문과생, 정시 지원서 '수학 반영 비율' 잘 살펴야...가중치 높을 시 불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정시 레이스'가 개막된다. 올해는 국어에서도 이과 강세가 예상되면서 문이과 유불리 구조가 굳어진 만큼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이 심화될 전망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상위권 이과생 중 문과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종로학원 표본조사에 따르면 국·수·탐 백분위 270점대 이상 상위권 학생 중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의사를 가진 학생이 지난해 19.0%에서 올해 27.5%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26.8%에서 23.2%로 3.6%p 낮게 조사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추후 더 상승할 여지가 높다. 지난해 시기별 조사 결과에서는 수능 결과 발표 전에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의사가 26.8%, 수능 결과 발표 후에 37.4%,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44.8%까지 높아졌다.

 

2023학년도는 통합수능 2회차로 문이과 유불리 구조가 더욱 심화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이사는 "금년도에 고득점 구간에서 교차지원 의사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수학에 이어 국어에서조차 이과생이 유리한 구도이기 때문에 수시 결과발표가 진행됨과 함께 교차지원 증가 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더 벌어져 이과생의 '문과 침공 '은 정해진 수순이나 마찬가지다. 11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6000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의 1등급 학생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70.88%에서 올해 85.58%로 15%p 상승했다. 수학 영역에서도 1등급의 93.45%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했음이 드러났다. 입시업체 역시 올해 수험생 1등급 중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과 '기하'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과목들은 대게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종로학원은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중 이과생은 44.4%, 문과생은 27%로 추산했다.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차를 살펴보면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화법과 작문'은 130점으로 '언어와 매체'가 크게 유리하다.

 

탐구영역에서도 금년도 문과 사회탐구의 표준점수가 높아진 경향이 있지만, 주요 대학들의 탐구 비중이 국어·수학보다 낮다는 점과 과학탐구의 표준점수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갖지는 못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통합수능 2년차에서도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는 29일 '정시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문과생들은 지원전략을 더욱 꼼꼼히 살필 것이 당부된다.

 

임 이사는 "문과생들은 수학 가중치가 높은 대학, 수학 반영 비율이 35%가 넘어가는 대학들은 경계하면서 안정적 지원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국어나 사탐 비중이 높은 대학에 소신 지원해 보는 것도 유의미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중앙대 경영학과는 문과 중에서도 수학 가중치가 4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수학 가중치가 높은 대학은 ▲서강대 43.3% ▲서울대 40% ▲고려대 35.7% 등을 꼽을 수 있다.

 

안전한 지원 전략을 위해서는 작년 입시 결과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지난해 문과 합격 점수가 높아졌다든지, 수학 점수가 높아진 과들은 이과생들의 교차지원이 많은 학과거나 수학 고득점자들이 집중 분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성적표를 받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시간이 없다"며 "가·나·다군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