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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위믹스 사태', 게임사 직격탄맞나...일각 "성장하는 과정"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위메이드

위믹스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분위기도 엇갈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결국 상장폐지 되면서 게임업계 전반의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상장 폐지 사태는 위메이드가 위믹스로 P2E(돈버는 게임) 생태계를 이끄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으로,해당 분야 개발에 이미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거나 글로벌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 미치는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P2E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려 게임사들의 존폐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게임분야가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다만 확실한 건 테라, 루나, FTX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관련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당국의 불신이 커져 한동안 해당 분야의 성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 아이러니...P2E 거리둔 넥슨·엔씨만 3Q 실적 '밝음'

 

지난해 P2E 열풍이 게임업계 전반에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P2E에는 거리를 두며 자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라는 가능성에만 문을 열어뒀다.

 

우선 넥슨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접목한 흐름에 동참하면서도 P2E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 넥슨은 지난 6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웹3.0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출시한 가운데 P2E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갈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현 넥슨 COO는 컨퍼런스 콜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P2E가 아닌 크리에이트투언(C2E·Create To Earn)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IP게임에 블록체인, NFT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타 게임사들과는 다르게 P2E 모델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본연의 체질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것.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 12월 컨퍼런스 콜에서 "P2E 모델이 아닌 게임 내에서 여러가지 재화를 NFT화해 게임 내에서 소화할 수 있고 다른 게임과 호환될 수 있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올해 3분기 매출이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넥슨, 엔씨만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엔씨는 전년 동비 대비 매출 21% 증가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FTX 거래소 홈페이지 화면./FTX 홈페이지 갈무리

◆ 그 외 게임사 시세 가파른 추락..."위믹스 사태와 무관"

 

반면, 지난해 P2E 바람의 흐름을 따라간 게임사들은 이번 위믹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위메이드 처럼 자체적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해오던 게임사들의 시세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넷마블의 마브렉스의 경우 지난 5월 상장 당일 7만원에 육박하던 시세가 이날 기준 1600원대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연내출시를 목표로 했던 블록체인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출시일정을 미뤘고 'RF 프로젝트'출시 일정은 당분간 보류라는 입장이다. 또 지난달 P2E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보라(BORA)',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XPLA)',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네오핀(NPT)' 도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버디샷' 등 앞서 기업들의 블록체인 게임의 출시는 대부분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기업들은 출시가 미뤄진 것에 대해 '위믹스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업 속도에는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P2E 관련 이때까지 준비했던 사업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앞서 기업들은 위믹스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미래 방향 전략에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위믹스 사태로 사업속도 조절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재빠르게 남겨진 과제를 풀어 낸 기업도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보다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명과 신뢰도를 높이는게 업계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컴투스 그룹은 자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가 유통 물량을 실시간 수준으로 공개하고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위믹스 상장폐지 바로 다음 날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위믹스 상폐)사태는 개별사안으로 보고 있다. 웹3의 방향성과 블록체인과 게임 간의 시너지를 위해 그룹사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들도 이에 준하는 시스템 도입 및 정비에 속력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 생태계 커가는 과정...전면 재정비 할 수 있는 계기

 

이런 상황에 일각에서는 게임생태계가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코로나 이후 갑자기 급성장한 게임업계에서 P2E, 블록체인 모델은 모두 처음이기 때문이라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게임분야가 이번 위믹스 사태로 또 한번 성장하는 과정에 놓였다.꼭 위믹스 사태가 아니어도 한 번은 터질 법 한 일. 가상자산에 대한 당국의 규제 기준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이다. 리스크를 나열하면 몇백가지도 될 수 있다. 위메이드가 이렇게까지 이끌어 온게 대단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업 생태계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며 "위축되기 보다 전면 재정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지하고 기술력을 활용한 전략에 집중하길 바란다. 또 이사태로 당국도 제도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전기업이 다 처음 겪는 상황이기 때문. 경우의 수를 나열해보면 리스크는 한두개가 아닌데, 위메이드가 이렇게까지 이끌어 온게 대단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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