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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국회서 절규, "국정조사 차질없이 실시하라"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유가족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가 13일 국회를 찾아 여야 간 교착상태에 빠진 국정조사를 지적하며 "협의회는 국정조사의 차질없는 진행과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사로 희생된 고(故) 이지한 씨의 아버지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겪은 청소년이 2022년 10월 29일 청년이 돼 이태원 참사를 겪었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이 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안전과 국가의 무한책임을 외치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있나"라고 반문하며 "그 어디에도 정부는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대통령의 관저 근처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에 반발하며 여당 소속 국조 특위 위원들이 전원 사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조 특위 위원들은 더 이상의 쇼를 멈추고 복귀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며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견제를 해야하는 강력한 국민 대의 기관이다.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기관의) 존재가치가 없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월 29일 이전까지 158명의 유가족 모두 일반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10월 29일 이전의 생활로 전대 돌아갈 수 없는 너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이라며 "정부는 아직까지도 저희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설명했다.

 

참사로 희생된 고(故) 박가영 씨의 어머니 최선미 씨는 "7300일이 우리 아이와 함께 산 날이다. 1만일도 같이 살지 못하고 별이 돼 부모의 가슴에 박혔다"며 "아이가 대학 입학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1000만원이 아이의 묘 자리를 사는데 쓰인다"고 울먹였다.

 

최 씨는 "아이가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순천향대 병원을 갔는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보여줄 수 없다며 밤새 (병원 앞에) 세워 놨다. 수십 구의 시신이 이송되는 것을 보고 있었다"며 "무연고자 취급을 받으면 12시간을 끌려 다녔다. 기자들이 하는 말을 동냥하듯이 듣는 것이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곳에 말단 공무원 하나 나오지 않았고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며 "서울시내 병원에 전화를 걸어보고 이동하면서 미친 듯이 찾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가 찾았다. 그 자리에 가만 있으면 연락 주겠다던 서장은 연락이 없었다"고 절규했다.

 

최 씨는 "이 땅에 우리 아들딸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떤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아 달라. 부모를 장례식장으로 부르지 말라. 부모는 여러분을 위해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날로 인생이 끝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개인의 안전은 개인이 책임지라고 한다. 길을 가다 목숨을 잃어도 심약한 너희들이 문제라고 한다. 힘이 되는 정부도, 다음 세대를 세워줄 정부도 없다"고 일갈했다.

 

협의회는 여야의 국정조사 실시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 ▲국민의힘과의 면담 성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오는 16일 유가족들이 모여 49재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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