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와 중국에 투자하는 ETF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온 중국이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리오프닝 관련주에 속하는 화장품·면세·여행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달 초에 비해 45.09%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의 주가도 각각 46.94%, 37.06% 올랐다. 이밖에도 면세, 여행, 카지노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달 초 대비 21.69% 올랐으며, 여행관련주인 노랑풍선, 하나투어,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달 초에 비해 각각 23.85%, 11.74%, 22.89% 상승했다.
13일에도 효성티앤씨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으로 전일 대비 6.13%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의 상승세에 더불어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크게 올랐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방역 완화 기대감에 소비 관련 테마 ETF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지난달 초 대비 100.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69.20%), KBSTAR 차이나항셍테크(33.96%), KODEX 차이나항셍테크(35.09%), KBSTAR 중국MSCI China(H)(31.66%), ACE 차이나항셍테크(34.4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로 인해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와 ETF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를 옥죄오던 두 가지 매듭인 방역정책, 부동산규제가 드디어 풀리기 시작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소비재 섹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추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다면 눌려있던 산업재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역 완화에도 중국경제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강력한 방역 규제가 소비심리 급랭을 유발했던 요인이라는 점에서 방역 정책 완화는 실물과 금융시장 입장에서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즉각적인 소비와 실물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이는 겨울철 신규확진자 수 급증과 소비재원·소득 여건의 상대적 부진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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