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GDC·국제특송센터 확장, 아태지역 GDC 운영사업 본격화등
해외직구·역직구 인프라 대폭 확대…직구물량 하루 6만 박스까지 처리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경 택배' 규모가 올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국내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시장 공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아이허브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와 국제특송센터(ICC) 확장에 이어 글로벌 유명 이머커스 업체의 직구 물류, 아시아태평양지역 GDC 운영사업을 본격화하면서다.
1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초국경 택배로도 불리는 '국가간 전자상거래'(CBE·Cross border e-commerce)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인프라 확장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BE 물류'는 해외 직구나 역직구와 같은 국가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을 넘어 상품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GDC 운영 사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CBE 물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GDC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아이허브 GDC는 현재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연면적 1만4000㎡(4200평) 공간에서 하루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분기까지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최첨단 물류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설치해 취급 능력을 하루 3만 박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구는 8838만건으로 2018년 대비 2.7배 늘었다. 역직구는 4049만건으로 4.2배 성장했다.
세계적인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BE 물류시장은 지난해 95조원에서 올해 107조원으로 '100조'를 돌파한 데 이어 2025년엔 154조원, 2026년엔 173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만 12.9%에 달하는 무서운 성장세다.
CJ대한통운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등 국내외 7개국에서 CBE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은 지난해에만 22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관련 인프라도 대폭 확대한다. 해외직구 배송 점유율 1위 업체로 하루 3만5000박스의 직구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외에 시설을 추가해 연말까지 하루 6만 박스 규모로 처리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최근 글로벌 유명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직구상품 배송사업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GDC 운영사업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 강병구 글로벌 부문장은 "DHL과 UPS, DB 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CBE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CBE 물류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물류영토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3·4분기까지 9조1073억원의 매출과 29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의 매출액 8조2863억원, 영업이익 2440억원보다 성장한 모습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3분기 기준으로 45.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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