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플랫폼 강화 통해 갤럭이 유저 지키기 나서
금융당국 애플페이 심사 언제까지?..."올해 론칭 어려워"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추가 검토에 나서며 국내 론칭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에 난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삼성페이는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 여부를 두고 신용정보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추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관련업계에서는 애플페이의 론칭을 지난달 30일로 예상했으나 당국의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만큼 국내 출시는 잠정적으로 연기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결제의 경우 국내 전산망을 통해 전표를 승인한다. 그러나 애플페이는 국내 가맹점의 결제 정보가 제휴사인 비자(Visa)와 마스터(Master)카드를 거쳐야 한다. 이를 두고 국내 가맹점의 정보가 해외로 이동하는 것이 신용정보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해외 결제망을 통해 전표를 승인할 경우 정보 유출 등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따질 수 있는 주체도 모호하다. 이번 검토 과정에서 금융사고에 관한 책임 주체 또한 명확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결제 방식뿐 아니라 근거리 무선 통신(NFC)단말기 보급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사항에 포함되는지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론칭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국내 카드사 몇 곳이 애플페이를 들여오려고 했으나 단말기 문제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삼성페이는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국내 결제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갤럭시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애플페이와의 차이를 벌리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해외 결제 가능 카드를 추가하고 있다. 처음 삼성페이가 해외 결제 기능을 활성화했을 당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만 등록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롯데카드의 해외 결제를 추가로 도입했으며 이달 농협카드까지 포함하며 범용성을 늘렸다.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이제는 모바일 항공 탑승권부터 스포츠, 공연 티켓 또한 한 번에 모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삼성페이에 자동차와 아파트 정문 열쇠 기능을 넣을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페이 첫 등장 당시 이용자들이 지갑을 내려놓게 됐다면 이제는 가방까지 내려놓게 만들려는 전략이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이 트랜드로 작용하는 만큼 삼성페이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애플페이가 자리 잡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제휴사의 이익도 중요한데 타산이 맞을 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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