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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美 연준 '빅스텝' 단행…한은 금리인상 속도조절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4번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 이후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 기준금리는 4.25~4.5%로 한국과의 금리차는 최대 1.25%p 벌어졌다.

 

미국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 범위로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4차례 연속 0.75%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 보이지만 향후에는 1년간의 통화정책이 반영돼 안정화돼 있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0.5%p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 준비 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 건물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美 내년 기준금리 4.6→5.1% 상향

 

다만 연준은 이날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9월 4.6%에서 5.1%로 0.5%p 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수준은 금융시장 상황 및 경제지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은 경제의 근간인 만큼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금리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연준 위원들 중 7명의 위원들은 내년 금리가 5.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각자 물가 안정을 위해 적정할 것으로 보는 기준금리에 '점'을 찍어 보여주는 것이다. 중간값을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볼 수 있다.

 

다만 연준은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을 4.1%로 제시해 최소한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제는 인상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종금리를 어느정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어느 시점에는 얼마나 오래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내년 PCE 인플레이션 지수는 2.8%에서 3.1%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PCE 인플레이션 지수는 3.1%에서 3.5%로 각각 높였다.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올해 0.5%로 당초 예상했던 0.2%보다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지만, 내년에는 지난 9월 전망치(1.2%)을 크게 하회한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4.6%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과거 한미금리차 역전사례

◆韓, 한미 금리차 1.25%p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줄이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었지만, 금리차는 위험요소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금리차는 1.25%p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 경우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1999~2001년 한미 금리차가 1.5%p 벌어진 당시 코스피와 원화가치는 각각 35%, 9% 떨어졌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은 17조원 들어왔다. 반면 2005~2007년 한미 금리차가 1%p 벌어졌을 때에는 원화가치가 9% 올랐으나, 외국인 투자자금은 34조원이 빠져나갔다. 2008~2020년에도 한미 금리차가 1%p 벌어졌고, 코스피와 원화가치는 17%, 14% 떨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리인상 직후 "우리금리 정책에는 국내요인이 먼저고 (그 다음에) 미 연준의 영향을 본다"고 강조했지만, 지난 9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10월 금리를 0.5%p인상한 것 처럼 연준의 긴축속도와 기간, 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 연준의 최종금리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도 내년 1월 13일 당초보다 더 높게 최종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기준 최종 기준금리가 3.5%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금통위원은 3명, 3.25%에서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분은 1명, 3.5~3.75%로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금통위원은 2명이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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