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이재용 회장, BMW 집세 CEO 또 만났다…삼성-BMW 배터리 동맹에 기대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올리버 집세 BMW CEO가 더 뉴 BMW i7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BMW 경영진들과 만나 다시 한 번 굳건한 협력을 약속했다. 글로벌 최고 완성차 브랜드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며 핵심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를 만났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회동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이다.

 

양측은 이 회장과 집세 CEO뿐 아니라 각사 주요 경영진들이 함께 배석하며 끈끈한 협력 관계를 다시금 분명히했다. 최윤호 삼성 SDI 사장과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를 잡았다.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도 있었다.

 

이 회장은 이날 업무용 차량으로 뉴 i7 1호 차량 등 10대를 출고받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업무용 차량 1500여대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뉴 i7은 삼성SDI가 개발한 최첨단 배터리셀 'P5'를 적용한 모델이다. 니켈 함량 88%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면서 재료비를 20% 이상 절감했다. 앞서 ix와 i4 등 최신 BMW 전기차도 P5 배터리셀을 적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과 BMW의 인연은 짧지 않다. 2009년 처음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협력을 시작하며 BMW i3와 i8 등 시대를 앞선 제품을 출시하는데 힘을 모아왔다. 2014년에는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로 협력을 확대하고 2019년에는 약 4조원 규모로 자동차 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는 중이다.

 

BMW 그룹 코리아가 삼성에 BMW 뉴 i7 10대를 전달 했다. (왼쪽부터)전응태 BMW 코리아 세일즈 본부장,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진 삼성SDI 부사장,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양사의 협력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BMW 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할 것이다."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만남은 BMW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양산을 앞두고 배터리 공급사를 찾는 시기라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BMW는 2025년부터 '뉴 클라쎄'라는 이름의 새로운 플랫폼 기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여기에는 각형 배터리가 아닌 직경 46mm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다만 BMW가 삼성SDI에 앞서 중국 CATL과 차세대 배터리를 납품하는 다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사간 협력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여전히 BMW는 삼성SDI와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맺고 있지는 않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한동안 경쟁에서 뒤쳐졌지만 꾸준한 투자를 통해 최신형 제품에는 원가와 성능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46mm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고, 길이가 80mm인 4680뿐 아니라 고객사에 맞춘 다양한 크기 제품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 배터리가 중국 내수용으로만 쓰일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CATL 배터리가 저렴해도 성능이 높지는 않아서 럭셔리 브랜드인 BMW가 전세계 판매용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다. BMW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CATL과 계약을 더욱 부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BMW CEO가 한국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례적인 일, 이 회장을 만나면서 양사간 '전기차 동맹'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당장 계약을 하지는 않더라도 유독 증설에 신중하던 삼성SDI가 46mm 양산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