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가 다시 한 번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30인 이상 24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직 경영 계획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45.8%나 됐다. 확정한 기업은 12.9%에 불과, 41.3%는 초안만 수립한 상태다.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에는 '현상유지'가 68.5%로 많았고, '긴축경영'도 22.3%에 달했다. '확대경영'을 기대한 곳은 9.2%에 불과했다.
긴축경영 기업 중 72.4%는 '전사적 원가 절감'을 구체적인 시행 계획으로 꼽았다. 유동성확보(31%)와 '인력운용 합리화(31%) 비중도 높았다.
투자 계획도 올해 수준이 66.9%로 절반 이상, 투자 축소도 17.7%에 달했다. 투자를 늘리는 곳은 15.4%에 머물렀다.
채용 계획도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 축소한다는 곳도 13.8%나 있었다. 그나마 24.6%가 채용을 확대한다고 답했다.
회복 시기는 2024년 이후가 74.2% 대부분이었지만, 2025년 이후로 보는 부정적인 응답도 22.9%나 있었다. 내년을 기대하는 곳은 25.8%에 불과했다. 성장률 전망도 2% 미만이 90.8% 였다.
우선 기준 금리에 대한 조정이 선결 조건으로 꼽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보다 인하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1.7%, 자금 상황과 관련해서도 43%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 26.3%가 '현재 어렵고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답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이 크다는 게 다시금 확인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는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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