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1위인 바이낸스까지 흔들리고 있다. 'FTX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회계법인이 바이낸스와의 거래중단을 선언하면서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토큰 가격 역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바이낸스코인(BNB)의 249달러(약 32만6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BNB는 시가총액 390억달러(약 51조원)가 넘는 시총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 종목이다.
바이낸스코인은 지난달 26일 중에는 31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7월말 25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약 5개월 만에 또다시 25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예금 인출 중단, 회계법인과의 업무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체 발행한 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가 8시간만에 재개했다. 미국 검찰이 돈세탁 혐의 등으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이 대거 인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감사를 맡아왔던 회계법인 마자르(Mazrs)가 가상화폐 부문의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활동을 중단했다. 마자르는 바이낸스 등과의 작업 중단 이유로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들에게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측이 고객 자금 보유를 증명하기 위해 이 보고서를 채택해온 만큼 거래소 신뢰성에 흠집을 가했다.
이에 BNB 코인의 하락폭이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TC) 하락폭에 비해 더욱 큰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4일 종가 기준 2만1299달러에서 이날 오후 2시까지 1만6764달러로 내리면서 21.29% 내렸다. 그러나 바이낸스 코인(BNB)는 같은 기간 29.66% 내리면서 하락폭이 8%포인트 이상 높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바이낸스 측은 여전히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오창펑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21억 달러의 요구를 처리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재정적으로 괜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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