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수용하기로 했다.
박 전 원장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표직을 걸고 맞붙었으나 패배한 뒤, 2016년에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논의와 쟁점이 됐던 것은 박 전 원장의 복당 논의였다"면서 "지금까지 최고위에서 복당 논의가 5번째까지 치열하게 찬반이 팽팽히 이어져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승적 차원과 대통합 차원에서 이 대표가 수용하자는 의견을 냈고 최고위원들이 수용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박 전 원장에 대한) 복당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고위원 안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했으나 이번 당 대표가 결정해야 한다는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대한 최고위원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이 대선 때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많은 탈당했던 분들은 받아들였는데, 앞으로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서 박 전 원장도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을 이 대표가 말했고 최고위원들이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한 바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도 "잠재적 폭탄은 제거의 대상이지 내 몸으로 끌어안는 일은 아니다"라며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의 복당이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당헌·당규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저는 박지원 복당보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이 먼저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밝혔다.
21대 국회 상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었던 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상정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찬성 의결로 통과하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저는 만약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 여부가 저의 입장대로 결정이 되든 그렇지 않든, 저는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저는 반대했지만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제 개인의 입장보다 당의 결정을 더 무겁게 받아들인다. 저는 항상 '선당후사'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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