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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 서울혁신파크 '직·주·락 융복합도시'로 재탄생··· 2025년 착공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혁신파크 직·주·락 시티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서울시가 관내 활용 가능한 시유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은평구 소재 서울혁신파크를 신경제 생활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킨다. 혁신파크 부지 중앙에는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취·창업 산실인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와 주거·의료·편의시설을 갖춘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도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는 19일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코엑스급 규모의 '직(職, 일자리)·주(住, 주거)·락(樂, 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SH공사가 공공디벨로퍼로 참여하는 민관협력 개발사업으로 2024년까지 관련 행정절차와 설계를 마치고 2025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은평구 불광역 일대에 자리한 서울혁신파크의 부지 면적은 약 11만㎡로 축구장(7140㎡) 15개 크기와 맞먹는다. 이곳은 과거 국립보건원 땅이었다. 서울시는 서북권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2009년 해당 부지를 사들였고, 2015년 서울혁신파크를 조성해 문을 열었다. 시는 사회혁신 활동 단체와 중간지원조직 등에 공간을 내주고 서울혁신파크를 갖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험 공간으로 운영해왔다.

 

이날 시는 "서울혁신파크는 당초 목적과 달리 지난 10년간 일부 단체에 의해 저밀도로 이용되면서 부지의 잠재력에 걸맞은 거점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2030년까지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활발한 소비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자생적 경제 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또 다른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특화업무공간을 조성한다. 부지 중앙에 첨단산업 특화공간인 60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업무동을 15만㎡ 규모로 건립한다. 또 창업·평생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를 신설한다.

 

서울혁신파크에는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르는 8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세대공존형 공공주택인 '골드빌리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골드빌리지는 거동 불편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어려운 어르신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공원 같은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하고, 근거리에 거주하는 자녀와 자주 왕래하며 '따로 또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한 주거 단지다.

 

가로변에는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몰이 12만㎡ 크기로 조성된다. 주거시설과 연계해 서울형 키즈카페, 어르신 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 등 이용자 맞춤형 여가문화공간도 함께 생긴다.

 

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이을 계획이다. 지하에는 차량이 다니는 교통체계가 구축되고 지상에는 걷기 좋은 녹지보행공간이 마련된다. 공중에는 보행다리, 입체산책로, 하늘공원을 만든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지난 10여년간 우리 사회는 많이 변했다.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 변화, 문화의 다양성 등 뉴노멀 2.0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베드타운 중심의 서울 서북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오세훈 시장은 민선 7, 8기 선거 공약으로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의 신경제 생활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천명했고 지금 그 약속을 실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서울혁신파크 개발 사업이 한 차례 엎어진 전례가 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할 기업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0년 서울혁신파크를 '혁신+연구+교육+청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로벌 사회혁신 협력지구로 2025년까지 조성한다고 발표했는데, 시장이 바뀌고 나서 사업이 흐지부지됐다.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09년부터 서울혁신파크를 서북부의 거점으로 삼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서둘러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지구단위계획이라는 법정 절차에 들어가고 SH가 공공디벨로퍼로 참여해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지난번보다 훨씬 더 실행력 높게 사업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병현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담당관은 "파이낸싱과 관련해 현재 구체화할 수 없는 단계다. 왜냐하면 기본 구상, 물리적인 공간 구상을 지금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충분히 있고 파이낸싱이 가능하다는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서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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