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탑승 논란에 휩싸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위원에서 사퇴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발표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19일) 참사 당일 현장 구조에 투입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 중 신현영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에 늦장 도착했다며 국정조사 위원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신 의원은 이에 해명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차량 '닥터카'인 점 ▲명지병원 차량이 같은 고양시 119안전센터 구급차보다 더 먼 거리에 있었음에도 더 소요 시간이 짧았던 점 ▲명지병원팀이 경기지역 7개 병원 중 4번째로 도착한 점을 들어 반박했다.
또한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면서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 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조사하던 당시 스승님의 말씀을 아직까지 되새긴다. '의사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응급환자가 발생 시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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