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산타 랠리 기대가 사라진 가운데 배당주가 부각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배당락일은 오는 28일로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전문가들은 지금이 배당주를 매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20일 증권가에서는 연말 배당락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등으로 인해 주식 배당의 매력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신중하게 배당 우량주를 골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현재 예금 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인해 은행권 정기예금에서 연 5%의 금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5% 이상 배당을 주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고배당주들의 경우 배당락일까지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들은 배당기준일 다음 날인 배당락일에 주가 하락 폭이 크지만 추후 들어오는 배당금을 감안할 경우 좋은 수익률을 보인다"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고배당주들을 배당기준일 2주 전에 매수해 배당락일 시가 혹은 종가에 매도할 경우 평균적으로 시가 매도 +3.68%, 종가 매도 +2.76% 수익률을 보였고, 개별 종목별로 살펴봐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하며 LX인터내셔널, GS건설, HD현대, KT, 도이치모터스, 한국앤컴퍼니, KT&G 등 7종목을 꼽았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코스피 수익률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4분기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의 12월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대부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의 지난 16일 기준 12월 수익률은 평균 -1.50%로 코스피 수익률을(-4.6%)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으로 효성(8.30%), 대신증권(8.28%), 기업은행(7.82%), LX인터네셔널(7.11%), 삼성증권(6.39%), DB손해보험(6.18%), 삼성화재(5.93%), KT(5.72%), LG유플러스(5.13%) 등을 선정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연말 예상 배당금은 437원으로 배당수익률은 0.74%에 그쳤고 LG에너지솔루션(0.1%)과 SK하이닉스(0.7%) 삼성SDI(0.16%) 등도 낮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는 코스피를 추종하는 전략이 유효하지만 시세 차익 관점에서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락 이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월에 수익률이 대체적으로 좋았던 코스닥 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것도 한 방편이다. 평균적으로 1월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2010년 이후 평균 수익률 5.1%를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1월을 제외하고 코스닥 평균 누적 초과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매년 연말에는 대형주와 배당주가 유리했으며 연초에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형주가 수익률이 높았다"며 "시장 전체로 보면 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코스닥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배당주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나 배당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금리가 높아져 예금 등 다른 대안이 많아졌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할 만한 시점은 아니지만, 금리가 적정 수준으로 낮아졌을 때 그동안 점진적으로 높아진 지주회사의 배당수익률 매력은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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