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회사 CEO 10명 교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의 신한금융그룹이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부행장(56)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외에도 9곳의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를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업종 간 경계가 낮아지고 온·오프라인 구분이 사라진 시대에 젊은 세대를 공략할 혁신금융서비스로, 100년 기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신한금융그룹은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 카드 등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업권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위기속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세대교체, 자회사 CEO 50대 전면교체
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청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업 전략과 추진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한 내정자는 지난 2019년 당시 신한금융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으로 역임하면서 그룹사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여름 그룹 원앱인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만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함께 손발을 맞춰 업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카드 사장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추천됐다.
신한카드 사장직에 내부 출신이 오른건 2009년 통합 신한카드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문 내정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한 인물이다. 또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경험의 확대 및 통합을 적극 지원하며 신한카드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보여준 과감한 혁신성과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월 외부에서 영입된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를 맡는다. 미래에셋대우 출신인 김상태 사장은 지난 3월 GIB총괄 사장 취임 이후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적극적 영업 마인드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함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 받았다.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에는 이영종 신한금융 부사장(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이 추천됐고,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연임됐다.
올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도 연임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의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그룹 아젠다 발굴 및 협업 강조…그룹원신한·그룹신사업 부문 신설
한편 신한금융은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고, 지주 및 자회사 겸직 형태로 운영해 온 WM·퇴직연금·GMS 사업그룹장 겸직도 해제한다.
대신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지주회사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 해 그룹의 성장 아젠다 발굴 및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핵심 사업영역의 미래 변화를 지원하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은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그 외 대부분의 지주회사 경영진은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업무 분장이 추가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사회는 자회사 사장단 및 지주 경영진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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