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첫 혈관병원을 연다. 머리부터 심장, 발끝까지 뻗은 모든 혈관 관련 질환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이대서울병원 내 '혈관병원' 개원을 위해 지난 19일 '이대혈관병원(가칭) 개원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학병원이 혈관질환에 특화해 병원 단위로 개원하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이화의료원은 이대혈관병원 개원 추진 TFT 단장에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사진)를, 부단장 및 혈관연구소장에는 신경과 송태진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그리고 뇌혈관 센터장으로 신경외과 조동영 교수, 심혈관 센터장으로 순환기내과 신상훈 교수, 대동맥·말초혈관 센터장으로 영상의학과 조수범 교수, 혈관 응급센터장으로 응급의학과 김건 교수를 내정했다.
혈관은 혈액을 우리 신체 구석구석까지 순환시키는 통로로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이 전신에 분포해 있다. 이러한 혈관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신체 장기 작동에 필수적인 혈액 공급이 중단되거나 감소해 치명적 허혈성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뇌출혈, 부풀었던 뇌혈관이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이 있다.또 관상동맥이라 불리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이러한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장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대동맥과 분지혈관에 발생하는 동맥류나 동맥박리증도 최근 유병율이 증가하고, 심부정맥혈전증이나 정맥류와 같은 각종 정맥질환도 발생한다.
개원이래 혈관질환 치료에 있어 축적된 각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이대서울병원은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가 가능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혈관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이대혈관병원 개원을 추진하게 됐다.
TFT는 오는 2023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한 전신의 혈관질환과 관계된 진료과들을 이대혈관병원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2023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혈관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이화의료원의 수준 높은 심·뇌혈관 치료 성과를 발표하고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을 계승한 이화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혈관병원을 개원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혈관과 관련된 모든 치료와 수술, 예방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혈관전문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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