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당장 닥칠 명백한 위기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고, 부도 날 것이 뻔한 미래에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서 위기가 아닌 곳을 찾기 힘들다.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투잡과 쓰리잡을 뛰어도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가족을 건사하는 것조차 힘든 국민이 많다. 정치는 그런 국민 곁에 존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실업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초부자감세할 돈으로 서민금융 지원하면 된다. 초부자감세할 돈으로 물가지원금 지원해드려도 된다"며 "초부자감세할 돈으로 노인 일자리 같은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당장 심각한 실업에 대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당장 해야지, 몇 년 후에 4~5만 불 달성하겠다는 이야기는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좌절을 주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것도 능력"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며 "지금이라도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는 것을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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