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BOK이슈노트: 철강생산 차질의 경제적 영향'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지역 제철소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철강재 수급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내 포항제철소의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최대 2조400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철강생산 차질의 경제적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의 조강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9월 -62.9%, 10월 -29.4%로 집계됐다.
포항의 철강제품 수출도 9월 -56.5%에서 10월 -38.5%, 11월 -2.8%를 기록했다. 그 중 가전 등에 쓰이는 스테인리스는 11월 -90.2%, 전기차 모터의 주재료인 전기강판은 -65.2%를 기록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생산량의 축소에도 조선, 자동차 등 주요전방산업의 수급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선의 경우 업체들이 후판 재고를 많이 확보하고 있고, 국내타기업과 수입등으로 조달처를 변경·대응했다. 자동차용 강판은 포항제철소 공급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기모터에 사용되는 전기강판은 수출물량을 조절하고 있어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았다. 건설업도 포항제철소 공급비중이 낮고, 수입대체가 용이해 영향은 거의 없었다.
한은은 연내 포항제철소가 복구되지 않을경우 산업 전체 피해규모는 최대 2조 4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산업 중에서는 자동차산업이 3000~5000억원으로 피해규모가 컸고, 건설업(1000~2000억원)과 조선업(300~5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조선 특수강의 경우 업체들이 별도로 재고를 보유하지 않아 수주 잔량이 늘어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 수송선박(LNG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NG선은 올해 신규수주의 84%를 차지한다. 전기차 전기모터로 사용되는 전기강판 생산이 어려울 경우, 전기차 생산까지 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호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부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은 "철강재는 산업의 핵심 중간재이기 때문에 포항지역 제철소 복구가 지연될 경우 연관산업 생산, 철강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적정재고 비축, 조달처 다변화 등 철강생산 축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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