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연금보험가입 과정과 기금 운용의 안정성이 문제가 되어 도마위에 올랐던 인천 중구 월디장학회의 연금보험 가입 기금 운용이 임시이사회 의결에 따라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인천 중구 월디장학회(이사장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는 19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장학회가 가입한 연금보험 상품 해지를 13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2022년 현재 약 141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구월디장학회는 지난 2015년 처브라이프생명보험(구 에이스생명)에 15억 3,500만 원을 두 개의 연금보험상품에 가입했다. 연금보험상품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예금자보호법도 적용받을 수 없어 운용보험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고스란히 원금을 날리게 된다.
기금을 이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월디장학회는 이사회의 의결없이 처리했으며, 최근 처브라이프생명의 지급 여력(RBC)이 145.7%로 금융감독원이 권고하는 150%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보험사는 경영 악화에 따라 고강도 인력 감축을 단행해 30%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상황으로 만기가 3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이 상품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은 기금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가 높아졌었다.
월디장학회 이사회가 연금보험가입 해지를 의결함에 따라 장학회는 인천남부교육청에 기본재산 처분허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청에서 이를 승인하게 되면 연금보험 상품은 최종 해지된다.
월디장학회 관계자는 "기금운용의 첫 번째가 안정성임을 감안할 때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기금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의결이었고 본다"며 "현재의 제1금융권의 금리가 6%대에 육박한 만큼 해지 원금을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에 예치하면 2~3년 내로 중도 해지로 인한 손실금을 만회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기금운용 수입으로 중구 지역 학생들의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월디장학회는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올해까지 1,714명의 학생을 선발해 총 26억 1,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지역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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