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들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커피 산업 육성, 주민 참여형 도시 농업 활성화, 무슬림 관광객 유치 등의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21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원두 생산지인 윈난성과 손잡고 커피 거래·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아시아에서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로 큰 원두 생산지인 윈난성은 중국 전체 커피 원두 재배 면적의 98%, 커피 원두 생산량의 99%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윈난성의 커피나무 재배 면적은 약 9만3000ha, 생산량은 10만8700t에 이른다.
작년 3817억 위안이었던 중국 내 커피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조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윈난성 바로 위에 자리한 중국 내륙 최대 도시인 충칭시는 커피 산업 육성을 위해 2016년 시영 기업인 '충칭커피교역센터유한공사'를 출범하고 중국 최초로 커피 원두를 대량으로 사고파는 '충칭커피거래센터'를 개소했다.
윈난성에서 생산된 커피 생두와 원두는 충칭커피거래센터에서 경매·입찰 등을 통해 중국과 세계 전역으로 판매된다.
서울연구원은 "충칭시는 향후 커피가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기호식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생산은 윈난성에서 하고 이를 충칭시에서 거래해 중국 각지와 전 세계로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충칭커피거래센터가 있는 충칭시내 최대 자치구인 위중구는 지난 2018년부터 충칭국제커피문화제를 매년 개최했다. 충칭커피거래센터의 위상을 높이고 충칭시민들에게 커피 문화를 보급, 윈난성 커피 원두의 관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서울연구원은 "충칭커피거래센터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격인 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윈난성 커피 원두를 대리 홍보해주고 충칭시 소비시장까지 확대해주자 윈난성 판매자들은 2018년 푸얼시에 커피거래센터가 개소됐지만 충칭센터를 더 애용한다"면서 "이러한 충칭시의 노력은 농업 생산지와 성공적으로 윈윈(상생)하게 된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도 델리 NCT 정부는 주민 참여형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주택, 상업용지 증가로 지역 내 농경지를 포함한 녹지공간이 줄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농업 플랫폼이 요구되자 델리 NCT 정부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목표로 대규모 캠페인을 벌였다. 주택 내 정원, 베란다, 옥상 같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과일, 채소 등 유기농 식자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수익성 사업을 위한 벤처 형태의 소규모 농업을 발굴·지원하는 내용이다.
델리 NCT 정부는 지난 8월부터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주민들에게 400개의 기초 워크숍, 600개의 경영자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1만 가구를 타깃으로 텃밭 조성 및 식물 재배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수익성 사업을 위한 기업형 농업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델리 NCT 정부는 현재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여성이나 노년층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은 "주민 참여형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은 경제 활동 수단을 제공해 5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시는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에 이동식 기도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 전 세계 무슬림 관광객 2600만명 가운데 530만명을 유치해 167억2000만링깃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시는 지난 9월 10t 트럭을 개조해 만든 기도실을 공개했다. 내부에 10명의 남성과 여성 신자가 들어갈 수 있는 기도실과 외부에 20명의 무슬림 남성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기도 전에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도록 900리터 규모의 물탱크를 설치했고 냉방 시설도 갖췄다.
시는 무슬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툰쿠 압둘 라만 거리와 주요 관광지에 이동식 기도실을 설치해 오는 2028년 전세계 무슬림 인구 약 20억명 중 2억3000만명의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 225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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