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의 가장 큰 과제는 리딩뱅크 지위 유지와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전환, 소비자보호가 꼽힌다.
한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부터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맡아왔다.
◆ 리딩뱅크 지위 유지
한 내정자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리딩뱅크 지위 유지다. 특히 내년에는 물가와 금리상승으로 부실차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순이익은 90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7% 늘었다. 이는 사상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순이익(2조4944억원)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다만 경기불황·금리인상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지며, 중소기업은 채무상환 능력저하로, 가계는 채무상환 부담 증대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기준 131조3497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60조4649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자금대출 70조8848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147조1412억원으로 중소기업 125조5303억원, 소호(SOHO) 60조5743억원을 차지한다.
연체율은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0.09%, 일반자금대출 0.37%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총 중소기업대출은 전분기 0.23%에서 0.25%로 올랐다. 비외감 중소기업이 0.39%에서 0.42%로 늘고, 소호가 0.14%에서 0.16%로 증가한 영향이다.
◆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합·전환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통합·전환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금융서비스와 오프라인 지점을 모두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합하고,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뱅킹앱 뉴쏠(New SOL)을 출시했다. 기존 앱보다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졌다. 나만의 홈화면을 통해 원하는 메뉴로 홈화면을 구성할 수 있고, 수취인을 계좌번호가 아닌 친구 또는 그룹으로 등록해 바로 이체할 수 있는 새 기능도 있다.
오프라인 지점은 '디지로그 브랜치' 등을 통해 소비자가 전문직원과 화상상담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GS리테일 편의점·GS더프레시와 함께 혁신점포도 선보이고, 현재까지 48개의 무인형 점포인 디지털 라운지까지 오픈했다.
다만, 오프라인 지점에서의 금융서비스와 온라인에서의 금융서비스는 분리돼 있는 상태다. 자주방문하는 지점, 상담 받은 데이터가 온라인 앱과 통합돼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오프라인 지점은 청년층보다, 노년층의 이용비중이 높은 만큼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이 밖에도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위한 소비자 보호 시스템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앞서 신한은행은 라임펀드를 불완전 판매해 사모펀드 신규판매가 3개월 정지되고, 57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도 "믿고 거래해주신 고객들에게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많은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고 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대표에게 내부통제 총괄책임과 의무가 부여될 수 있는 만큼, 추진력있게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만드는 등 의 책임과 의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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