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40% 달성…인뱅, 목표치 눈앞
금리인상기 건전성 관리 능력하단 지적
인뱅 3사 고정이하여신 '지속적 증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지난해와는 다르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리스크 관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비중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제시한 비중은 토스뱅크 42%,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각각 25%다.
지난해는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21.5%, 20.8%, 34.9%였지만 단 한 곳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인터넷은행이 설립된 주된 이유다. 중·저신용자는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 850점 이하가 대상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목표치를 올해는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 여신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원)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6조1800억원에서 9조78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 1월부터 대출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3분기 기준 7조1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11월말 기준 은행의 여신 잔액은 38조4133억원이다. 토스뱅크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45조원으로 상반기 38조원 대비 약 7조원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급속도록 성장한 인터넷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으로 단기간 몸집을 불려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잔액은 809억원으로 작년 말(582억원)에 비해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81억원에서 74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토스뱅크는 누적 165억원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지난해 말 평균 0.26%에서 올해 3분기 기준 0.17%포인트 상승한 0.43%를 기록해 더 악화됐다.
급격하게 늘린 중금리 대출이 오히려 건전성지표에서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금리 대출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 특성상 연체율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대출부실 증가는 좋지 않은 신호이기 때문에 금융당국 역시 주시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예고되어 있어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될 경우 자칫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대손충당금을 늘려 쌓으며 대비를 충실히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금리인상기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더 많은 충당금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272.8%), 케이뱅크(190.2%), 토스뱅크(915.5%)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시중은행(200% 안팎)보다 높은 수준이다"라며 "다만 인터넷은행은 자영업자 신용대출과 내년 중·저신용자 비중을 올해보다 더욱 높게 잡으면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대손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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