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외과 김호승 교수(사진)가 100세인 초고령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화제다.
22일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11월 1922년에 출생해 올해 6월 가족들과 100세 상수(上壽) 잔치를 지낸 정순임씨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했다. 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장굽이에 대장암 폐쇄를 보여 복통 및 장의 팽창이 심했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복강경하 대장루 형성술'을 시행했다.
첫 수술 후 특이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2주 뒤 보호자들과 상의 하에 대장암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2차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먼저 시행했던 대장루 복원술과 더불어 4시간에 걸쳐 '복강경하 좌측결장반 절제술'을 시행했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수술 후 8일째에 퇴원했다.
의료진들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 나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최소한 시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호승 교수는 "수술 전 검사를 위한 금식 시간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반 환자들의 대장암 수술과 달리 수술 전 장세척을 하지 않았고, 수술 전날까지도 식사를 했다"라며 "또한 환자 평가에 꼭 필요한 복부 및 흉부 CT 및 전신상태 평가를 위한 검사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간호 인력의 체계적인 케어도 큰 역할을 했다. 정 씨는 초고령환자임에도 합병증이나 환자의 영양상태 악화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수술뿐만이 아니라 초고령 및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한 수술 후 중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장암 치료 성적은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신뢰할 만한 의료진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근치적 치료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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