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제약/의료/건강

우주로 눈 돌리는 제약사들...1200조 시장 선점 경쟁 불 붙는다

액시엄 스페이스의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정거장 '엑시엄 스테이션'

제약사들이 먼 우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주관광 시대가 열릴 때를 대비해 미리 우주 정거장에 투자하며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고, 우주 방사선에 노출될 것을 대비해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년 후 우주 경제가 약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미래 새로운 먹거리 찾기 일환으로 우주헬스케어(CIS)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보령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ISS) 선도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 달러(약 6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액시엄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엄 스테이션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10년 안에 해체될 예정인 ISS을 대체할 예정이다.

 

보령은 우주시대의 주요 무대가 될 민간우주정거장 사업에 핵심 투자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령이 본격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지난 2020년 10월, 우주공간에서의 건강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국내외 관련 기관과 단체, 그리고 대학 연구자들과 정보를 모으는 과정을 거쳤다. 올해 초에는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사업 시작을 공식 알렸다. 이어 지난 4월부터 액시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는 CIS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보령의 우주 사업은 '오너 3세' 김정균 대표의 의지가 컸다. 회사측에 따르면 김 대표가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 스페이스 센터를 방문했을 때, 그는 현지 NASA 고위 관계자에 "아픈 사람은 우주에 갈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 때 돌아온 대답은 "우리도 아직 모른다"였고, 김 대표의 CIS 사업 구상이 시작됐다.

 

보령홀딩스 관계자는 "우주시대는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주여행을 가거나 우주공간에서 생활할 때 건강을 지키고 병을 고치는 일은 아직 미개척 분야"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는 향후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우주 방사선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신약후보물질 EC-18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EC-18은 조직의 손상과 염증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이미 지난 해 9월 중증 구강점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FDA 임상 2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NASA에 따르면,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우주 방사선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1차 우주 방사선은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대부분 사라지는 2차 방사선과 달리 입자가 커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ARS는 고농도 방사선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예후가 매우 나쁜 편이며, 특히 위장관은 방사선 노출시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급속히 사멸한다. 그 결과 영양분 흡수 불량, 위장점막 파괴로 인한 장출혈, 장내 세균 및 감염원 체내 노출, 과도한 염증반응 등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C-18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ARS 치료제 특허 등록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EC-18은 지난 해 'NASA 인간 연구 프로그램(HRP)'의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에 대한 임상 2상이 완료되면 임상 3상을 거치지 않고도 품목허가를 받아 신속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글로벌 민간 우주선 기업과 협의를 통해 우주 방사선 예방 및 치료제의 제조와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EC-18이 세계 최초 우주 방사선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우주 방사선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이후에는 우주 건강관리 부문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