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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부동산 PF 리스크 ↑…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커지는 건설사 재무 불확실성이 연말 자본시장의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롯데건설(신용등급 A+)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 외에도 태영건설(신용등급 A), 한신공영(신용등급 BBB+)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동부건설(신용등급 BBB)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하반기에는 레고랜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에 따른 차환 리스크가 가속화됐다. 차환 리스크가 커지자 지난 10월부터 기업어음(CP) 금리가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민간아파트 미분양세대는 지난 10월 말 기준 4만7000세대로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미분양세대는 지난해 9월 1만4000세대를 저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의 경우 부동산 호황기에 적극적인 수주정책을 펼쳤으며, 이에 따른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했다. 개별 건설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PF 우발채무를 보유 중이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2020년 말 기준 3조6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연대보증 및 자금보충)가 2022년 11월 말 기준 6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며 "계열사와 금융권으로부터 총 2조5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조달해 이에 대응했으나, 이 과정에서 회사의 재무 부담이 크게 가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전망도 어둡다. 경기 침체 국면,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주택 구매 수요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더 비싼 이자를 주고 자금을 빌려야해 자금시장 경색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의 하락률과 미분양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건설사의 운전자금 부담과 PF 연계 금융기관의 연쇄 충격이 우려된다"며 "정상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사업장이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비단 건설회사와 금융회사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자리 감소 및 경제 전반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대출과 세제 관련 과감한 부동산 연착륙 정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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