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일본은행 수익률곡선관리 정책 변경
-향후 통화정책기조 변경 인플레이션, 임금상승률 등에 따라 결정
일본의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미 주요국을 중심으로 이미 금리가 상당 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인플레이션과 인금상승률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일본은 수익률곡선관리정책 중 국채 10년물 금리 허용범위를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했다. 지난 2016년 도입된 수익률곡선관리정책은 채권매입 규모를 조절해 일본은행이 장단기 금리차이를 직접 제어하겠다는 의도로 마련됐다.
사실상 일본이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우선 국채 10년물과 여타 금리간 괴리가 확대되면서 정책 실효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국채 10년물 금리스와프(IRS) 10년물 금리간 격차는 지난 19일 기준 0.58%포인트(p)로 연초 (0.08%p)대비 50bp(1bp=0.01%p) 확대됐다.
물가도 4월 이후 목표치(2%)를 넘어섰다. 지난 10월 기준 일본 물가는 3.6%다. 일본은 2000년 이후 두차례 물가상승률이 상회한 바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짧게(3개월) 상회했고, 2014년 소비세 인상으로 물가목표치를 상회했다.
또 주요국의 금리상승으로 금리차가 확대되자 엔화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국채 10년물 기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지난 2021년 1.56%p에서 지난 19일 3.33%p로 177bp 확대됐다. 지난해 말 달러당 115엔 안팎이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37엔대로 오르며 엔화가치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일본의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주요국을 중심으로 국채 10년물을 제외한 여타 금리는 이미 금리가 상당 폭 상승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돼 엔화약세가 완화된다면 기업불확실성, 수입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은 감소할 수 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지난 10월 "엔화약세가 기업이 사업계획 책정을 어렵게 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인플레이션, 임금상승률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올 봄 이후 해외 금융 자본 시장의 변동이 높아져 일본 시장도 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금융환경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기능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장기금리를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조치가 정책기조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참가자(IB)의 해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엔화는 실질 기준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에 추가로 강해질 것"이라며 "이번 정책조정이 엔화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GS)는 "이미 일본 금융기관들의 부담이 상당한 수준인 데다 일본이 글로벌 금리 트렌드와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감안하면 일본은행의 다음 단계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폐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플러스(+)로 바꾸거나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25% 선에서 유지하는 국채수익률 통제(YCC)를 폐기할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