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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위기의 테슬라' 주가폭락·수요급감·생산중단 등 악재 겹쳐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뉴시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위기에 빠졌다.

 

테슬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경쟁 업체의 기술력 강화 등으로 판매량 방어를 위해 1000만원 가량의 차값 할인에 들어갔지만 분위기 반전에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같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태슬라 주가는 2년 만에 최저 가격까지 떨어지며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출시 이후 수년간 할인 정책을 내놓지않았던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대해 7500달러(약 1000만원) 할인을 시작했다. 올해 초 반도체 수급난을 이유로 차값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했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이처럼 할인 카드를 내놓은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꼽는다.

 

이는 테슬라의 안방인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시장 조사 업체인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테슬라의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6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71%, 2020년 3분기 79%보다 낮아진 수치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2025년이 되면 테슬라의 점유율은 20%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이는 경쟁 업체의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쉐보레 볼트 EUV,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폴크스바겐 ID.4, 닛산 리프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성능, 준수한 판매량을 이어가는 차량들이다.

 

테슬라

또한 테슬라는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전기차 판매량 감소를 겪고 있다. 올해 중국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로 등극했다. 순수전기차 판매량으로는 테슬라가 세계 1위지만, 순수전기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하면 올해 중국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쳤다. 비야디는 2022년 상반기에만 64만1000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추는 정책을 내놓았다. 또 테슬라는 25일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에 대해 부품 업체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있다.

 

문제는 테슬라의 위기가 단순히 글로벌 경기침체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테슬라가 전기차와 함께 자랑해온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테슬라의 모델S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80번 고속도로에서 급제동해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모델S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 된 상태로 주행하던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 당국은 FSD 소프트웨어(SW) 오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까지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겠다는 목표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결국 테슬라는 이같은 복합적인 악재로 기업 가치를 판단받을 수 있는 주가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1.76%(2.2달러) 하락한 123.15달러에 마감됐다. 이달 초만 해도 180달러를 넘겼던 주가는 반등 없이 내려가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위기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업체들의 기술 개발로 상향평준화되면서 성능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브랜드 팬덤을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할인 판매는 회사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독주 시대는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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